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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1~2015)

원효봉이 높아졌다...... 두번째

 

 

 

 

 

 

2014. 2. 16일

 

원효암~ 금술샘~ 원효샘~원효봉~원효암

 

 

 

바로 앞의 덕숭산과 가야산 능선의 정상부엔 아직 하얀눈이 덮여 있지만

조금 남쪽의 조금 낮은 용봉산과 수암산엔 눈이 보이지 않았다.

3주만에 다시 걷는 이 계곡길의 봄날은

어떤 모습일까?

무슨 꽃이 피어날까?

 

 

 

 

암벽에서 힘겹게 자라는 소나무를 보며 바위를 향했다.

겨울산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바로 이런것이다.

목표물을 보면서 걸어갈 수 있다는 것

길이 없어도 다가갈 수 있다는 것

덕분에 등산로 옆에서 살짝 비껴선 금술샘을 볼 수 있었고

또 덕분에 의상암터 옆의 굴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

다시 내려와야만 했다.

 

 

 

금술샘

 

 

 

두번쯤 보았는데도 찾을 수 없었던 굴이다.

이 부근에서 제대로 된 등산로로 다니지 않아서 못 보았던 것 같다. 

염소인지 고라니인지

굴 안에 가득했던 배설물들은 여전했지만 꽤 오래된것같아 보였다.

대청소 한번 한다면 여름날에 좋은 쉼터가 될것 같다.

 

 

 

 

참회나무 열매

 

 

생각과 달리 자꾸만 엉뚱한 말이 튀어나온다.

" 회잎나무 열매다."했더니

잠시후에 동행은 "참빗살나무 열매네" 한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

 

 

 

 

 

꽃이 피고 잎이 피어야만 알아볼 수 있는 나무들의 겨울모습을 살피며 오르는것도 재미있었다.

안다고 자신했던 나무들도 영 헷갈린다.

진달래와 철쭉은 더 그랬다.

 

 

 

 

 

 

 

 

올라올 때 보았던 돌탑과

올라와서 본 돌탑이 다르다.

이제 더는 높아질 것 같지 않은 원효봉의 돌탑

썩 잘 어울리는 멋진  마무리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