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건너 벗꽃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아 있는 부부의 모습
아내는 행복한 미소를 얼굴 가득 머금은채
그림 그리는 남편을 그윽하게 바라본다.
초벌구이 도기 위에
벗꽃을 피워내는 남편의 손놀림 또한
그런 아내가 옆에 있어 더 여유로워 보인다.
붓질 한번 하고 한참을 꽃을 바라보곤 했다.
지지 않을 꽃잎을 피워내는 일인데 서둘러 될 일이 아닐것이다.
벗꽃이 접시 위에 어떤 모습으로 다시 피어났을지....
그들의 뒷모습이 자꾸만 뒤돌아봐진다.
2013. 4. 13. 용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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