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7
부석사~ 동사삼거리~동사~부석사
미리 약속되어있던 도비산 산행인데
가야산 눈산행의 후유증이 생각보다 심하다.
그냥 뜨뜻한 아랫목에서 뒹굴고 싶은데
미안해서 못가겠다는 말을 못하겠어서
다리도 풀겸 살살 옆길로 동사까지만 다녀왔다.
부석사 탑 옆의 동백꽃은 꽁꽁 얼어 시퍼렇게 추운 얼굴을 하고있다.
눈쌓인 길을 걸어 동사로 향하는데
정상은 까마득하고 마을은 손에 잡힐듯이 가깝다.
눈을 이고 늘어져 있는 솔가지가 안스러워 손에 닿는곳은 스틱으로 툭 툭 털어주니
가볍게 하늘로 튕겨오른다.
부석사에서 1km 남짓한 동사
동사 고양이들한테 빵 한봉지를 통째로 보시하고 왔다.
잠시 한눈파는 사이 배낭속의 껍데기까지....
남의 자동차 위에 올려놓고 셀카를...
눈쌓인 토방위의 신발이 참 따듯해보인다.
일주일 전에 이랬던 동백꽃이....
밀화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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