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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1~2015)

새해 첫 산행....목장길

 

 

 

 

 

 

 

 

2015. 1. 1일

보원사지터~ 샛길임도~ 목장길~ 능선삼거리~ 보원사지터

 

 

 

 

뭔가 특별한 시작을 위해 이름난 일출명소마다 북적대는 사람들과

그 풍경을 티브이로 지켜보면서 느긋한 새해 아침을 맞았다.

이제 나도 새해 첫 걸음을 떼어봐야지.

 친구와 보원사지터로 향했다.

무리없이 살짝 걷고 싶을 때 찾게 되는 만만한 산길이어서인지

거의 새해 첫날에는 몇년째 이 길을 걷게 되었다.

 

 

 

 

 

 

 

 

 

바람이 매섭다.

인적이 뜸한 산길에서 중간에 갑자기 나타난 발자욱이 궁금했었는데

목장길의 끝 지점까지 가서 나뭇짐을 지게에 지고 오는 아저씨의 발자욱이었다.

 뜨듯한 아랫목에 누우면 그동안의 수고가 뿌듯하게 느껴질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마애삼존불을 둘러보기로 하고 능선삼거리에서 보원사지터로 향했다.

반기는 두 기의 장승

장승의 가장 큰 미덕은 함께 웃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해학적인 그 표정과 마주하면서 어찌 미소짓지 않을 수 있으랴

 

 

 

 

 

 

 

 

 

 

 

오랫만에 마애삼존불을 찾았다.

가당찮은 욕심이란걸 알지만 언제봐도 닮고 싶은 미소다.

새해 첫날부터 국보의 미소를 만났으니

올 한해 웃을일이 많은 그런 한해가 될것같아 기분이 좋다.

 

 

 

 

 

 

 

 

 

 

 

 

 

맞은편 산신각에서 내려다 본 마애삼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