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일
보원사지터~ 샛길임도~ 목장길~ 능선삼거리~ 보원사지터
뭔가 특별한 시작을 위해 이름난 일출명소마다 북적대는 사람들과
그 풍경을 티브이로 지켜보면서 느긋한 새해 아침을 맞았다.
이제 나도 새해 첫 걸음을 떼어봐야지.
친구와 보원사지터로 향했다.
무리없이 살짝 걷고 싶을 때 찾게 되는 만만한 산길이어서인지
거의 새해 첫날에는 몇년째 이 길을 걷게 되었다.
바람이 매섭다.
인적이 뜸한 산길에서 중간에 갑자기 나타난 발자욱이 궁금했었는데
목장길의 끝 지점까지 가서 나뭇짐을 지게에 지고 오는 아저씨의 발자욱이었다.
뜨듯한 아랫목에 누우면 그동안의 수고가 뿌듯하게 느껴질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마애삼존불을 둘러보기로 하고 능선삼거리에서 보원사지터로 향했다.
반기는 두 기의 장승
장승의 가장 큰 미덕은 함께 웃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해학적인 그 표정과 마주하면서 어찌 미소짓지 않을 수 있으랴
오랫만에 마애삼존불을 찾았다.
가당찮은 욕심이란걸 알지만 언제봐도 닮고 싶은 미소다.
새해 첫날부터 국보의 미소를 만났으니
올 한해 웃을일이 많은 그런 한해가 될것같아 기분이 좋다.
맞은편 산신각에서 내려다 본 마애삼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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