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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1~2015)

원효암

 

 

 

 

 

 

 

 

 

 

 

2015. 1. 17일 토요일

 

원효암~ 사방댐건너 오름길~갈림길왼쪽~ 금술샘~ 원효봉~ 은술샘~ 갈림길 오른쪽 ~ 원효암

 

 

 

 

 

 

원효암 아래 차를 주차하고 사방댐을 건너 산행을 시작했다.

동행인 맑음님도 나도 원효봉이 가고 싶었다.

낙엽송 숲을 지나며 나무와 나란히 서 있는 그림자를 담아보기도 하고

어젯밤에 내린 눈이 살짝 덮힌 의자에 오늘의 기록을 남겨본다.

 

 

 

 

 

 

 

 

 

 

 

 

금술샘 오르기 전 암릉지대

뛰어들면 포근히 안아줄듯한 모습으로 덕숭산이 바로 눈앞에 있다.

 

 

 

 

지금은 마실 수 없는 샘

깨진 바가지를 들고 장난을 쳐본다.

 

 

 

 

하늘이... 겨울 하늘이 어쩌면 이리도 맑고 파랄까

많은 망설임끝에 포기한 지리산....

지리산을 걷고 있는 이들에겐 지금쯤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겠지.

내 산행실력을 알면서도 동행을 청해주신 분께 고마움을 느끼며

그분들을 위해 안 따라나서길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네본다.

 

 

 

 

 

 

 왼쪽의 덕숭산과 오른쪽의 큰산 뒤로 삼준산

 

 

 

 

덕숭산과 용봉산  그리고 왼쪽 뒤로 ???

 

 

 

 

 

 

 

 

 

 

 

 

오르는 재미도 있지만

원효봉을 좋아하게 만드는 탁 트인 풍경중에

도로를 사이에 둔 덕숭산과 큰산줄기의 풍경이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이 옥계저수지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오늘부터 옥계저수지를

우리 둘만의 "천지"로 부르기로 했다.

 

 

 

 

 

 

 

 

 

 

 

 

 

 

 

 

 

 

 

 

 원효봉 정상

 

 

 

 

 

 

 

 

가야봉과 석문봉 옥양봉이 모두 품안에 들어온다.

무거운 몸을 휘청이게 하는 바람때문에 두 팔을 벌려 균형을 잡아본다.

이대로 훌쩍 날아 가야봉에 내려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가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의 소복한 눈은 올라오던 길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누구의 발자욱인지 참 곱기도 하다. 

 

 

 

 

땅에서 솟아오른 고드름이 여러가지 모양을 하고 있다.

 

얼음이 되어버린 독수리

 

 

 

 

꼬리를 치켜든 다람쥐

 

 

 

 

이 고드름 발 속에 물고기도 있고 다람쥐도 있다.

 

 

 

 

 

 

4킬로 남짓한 거리를 네시간 가까이 걸었다.

시간이나 거리.... 나에겐 참 의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