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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가을 1 ....단풍구경

 

 

 

 

 

 

 

 

 

 

 

입동이 지났어도 아직은 가을이다.

단풍이 나뭇가지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길모퉁이 여기저기 온몸으로 쓸고 다니는 동안은

가을이다.

바로 앞에 단풍을 두고도

올 가을엔 단풍구경 한 번 못했다고 푸념을 한다.

먼 곳, 먼 산의 이름난 단풍만 단풍이 아닐진대

아침마다 드나들며 단풍을 보고 걸었건만

단풍구경 한 번 못하고 가을이 간다고 아쉬워 한다.

 

 

 

 

 

 

 

 

 

 

 

 

 

 

 

 

 

 

 

 

 

 

 

 

 

 

 

 

 

 

 

 

 

 

 

 

 

 

 

 

 

 

 

 

 

 

 

 

 

 

 

 

 

 

 

 

 

 

 

 

 

 

 

동네 어귀 어슬렁 거리다가...

버스를 기다리며 모처럼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아파트 담벼락 한 귀퉁이 튜울립나무의 노란 단풍이 예뻐서

한조각 한조각 주워모은 가을.

가을과 함께 내게서 떠나보낼 것을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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