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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알 ♥ 애벌레 ♥ 번데기

세줄나비 월동체

 

 

 

 

 

 

 

 

 

 

단풍나무에 매달린 단풍잎을 볼때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들여다보곤 했다.

희망보다는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어쩌다 눈이 딱 마주치는 날이 있지 않을까?

내게도 그런 행운의 날이 오지 않을까?

 

화야산 계곡

몇개쯤 마른 잎을 매단 단풍나무 한 그루

끌리듯이 단풍잎 하나를 잡고 들여다 보는데

있다. 있어.

드디어 세줄나비 월동체를 만났다.

 

작은 단풍나무 한 그루 베란다에 들였다.

애벌레하고 동거를 해야되냐며 딸아이가 투덜거리지만

변하는 모습을 지켜볼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2017.  4.  9일 화야산

 

 

 

 

 

 

 따듯해서일까?   다음날 옷을 벗었다.

뿔도 길어지고 갑옷같이 딱딱하던 느낌이 한결 부드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