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일
내가 저 애벌레를 찾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다음날 다시 갔을 때 갈색아이가 조금 자리를 옮겨 있었는데
없어진줄 알고 깜짝 놀랐다.
10/26
홍점알락은 비교적 작은나무를
흑백알락은 약간 큰 나무를 선호한다고 한다.
두 나무 모두 2~3m 높이로 비교적 큰 나무였다.
애기세줄나비나 푸른큰수리팔랑은 얼굴을 못 보았는데
홍점이나 흑백이는 얼굴도 잘 보여주어서 좋다.
동네에서 흑백알락나비 성충을 마주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 동네의 팽나무 세 그루에서 애벌레를 찾았다.
위장이 하도 기가막혀 사진을 찍긴 했는데
사진을 찍을때만해도 그냥 홍점알락이려니 생각했었다.
그런데 돌아와 사진을 펼쳐놓고 보니 흑백알락나비 애벌레였다.
확신은 없이...인것 같은데 싶어서 고수들에게 물어보았다.
언제쯤이나 ..인것 같은데....가 아니라
...다. 하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다.
봄에 옮겨 심을 작은 팽나무도 점찍어 놨고, 흑백이 아지트도 잘 관리중이다.
새순이 파릇파릇 돋아날 봄날의 팽나무를 생각하면,
그 나무를 꼬물꼬물 기어다닐 흑백이를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내년엔 알도 볼 것 같고, 짝짓기 모습도 만날 수 있을것 같은
또 대책없이 기분좋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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