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
8월 어느날
아파트 담장에 기대어 선 칡덩굴에서 작은 흔적을 발견했다.
3mm나 될까?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아도 애벌레가 있는지 모를정도로 작다.
그 한 줄기와 옆 줄기에서 다섯마리를 발견했다.
요렇게 끝 쪽에서부터 주맥을 남기고 갉아먹은 다음에 주맥에 붙어 쉬고 있었다.
요렇게 중간을 잘라서 잎을 말리는 것은 위장 때문인듯
다른 잎으로 옮겨 가서도 잎 줄기의 일부를 살짝 갉아서 잎을 시들게 만들었다.
8/17
8/18
사진에 날짜를 쭉 적어놨지만 특정 애벌레만 살펴본것이 아니기때문에
사실 별 의미가 없다.
8/22
8/26
어느날 보니 한마리가 없어졌고, 그렇게 한마리씩 한마리씩 사라져
결국에는 한마리만이 남았다.
먹이를 갉아먹는 습관이나 쉬는 습관을 보면 스스로 이동했을리는 없어 보인다.
한마리는 그대로 말라버렸고, 나머지는 먹이가 되었을라나.
8/29
늦게까지 출현하는 나비이기 때문에 한 주기를 보게 되려나 기대했었는데
먹이를 먹는 양도 아주 작고
크는 속도도 참 더디다.
두달 동안 자란 크기가 1~1.5cm정도로 작다.
9/1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항상 이렇게 잎에 얼굴을 박고 있으니 볼 수가 있나.
지가 춘향이도 아니고 뭐가 수줍다고 이러고 있는지....
9/9
그런데 추석을 지나고 와서 보니 갑자기 커졌다.
저도 명절에 포식을 했나 싶을 정도였다.
여전히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10/26
11월 중순에 마지막 남은 한마리마져 사라졌다.
애벌레로 월동한다는데
어디에서 잘 겨울을 나고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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