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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알 ♥ 애벌레 ♥ 번데기

과식하지 맙시다..... 홍점알락나비

 

 

 

 

 

 

 

 

 

 

 

 

8/19 

 

 

 

 

 

 

8/29

 

 

 

 

 

 

9/1

 

 

 

큰길가의 작은 팽나무에서 애벌레 열두마리

기생당한 번데기 하나,  정상적인 번데기 하나를 발견했다.

어쩌자고 이 위험천만한 큰길 옆의 나무에 알을 낳았는지....

게다가 곧 면에서 제초작업을 할텐데 어쩌나.

망설임끝에 번데기와 두마리는 남겨두고 열마리를 사무실 앞 팽나무에 옮겨놓았다.

다행이 자리를 잘 잡았고

아침마다 다 잘 있는지 인원점검하는것이 일과가 되어버렸다.

 

 

 

 

흠... 귀여운 녀석

 

 

 

 

 

 

9/9    탈피를 하고는 일어서서 일광욕을 하고 있다.

 

 

 

 

옮겨놓으면서 괜히 관여하는것은 아닌가 미안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음날 가보니 제초작업이 이루어져 작은 팽나무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옮겨놓기를 정말 잘했구나.

 

 

 

 

월동전의 마지막 탈피

 

 

아마도 탈피할 때가 제일 위험할 때가 아닌가 싶다.

열마리 중 한달이내에 여덟마리가 사라졌다.

자연도태되거나 누군가의 먹이가 되었겠지.

 

 

 

옮긴 아이 중 마지막에 만난 아이

 

 

 

 

 

 

10/25.    여기저기서 만난 아이들 

 

 

 

 

 

 

 

 

11/2

 

 

 

 

 

 

이제 나무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날이 올해 마지막 만남이었다.

이 아이는 흑백 같아보이기도 하는데....

 

 

 

 

못 만나고 가을을 보내면 웬지 허전할것 같아

자꾸만 팽나무 주변을 어슬렁거리게 만드는 홍점알락...

한번 만나고나니 자꾸만 보고 싶다.

은근 귀엽기도 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만날 수 있으니 점심시간의 소일거리로도 딱이다.

올 팔월부터 십일월 초까지

주변의 팽나무에서 삼십마리도 넘게 만난것 같다.

주로 작은 팽나무에서 발견되었는데, 한그루에서 두세마리 이상은 만날 수 있었고

어떤 나무에서는 열두마리까지 만나기도 했다.

성충은 겨우 두세번밖에 만나지 못한것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다.

그 중 봄에 다시 만나게 될 아이들은 몇이나 될지 모르지만

봄의 환희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나비 애벌레들을 보면서 나 자신을 반성한다.

과식하지 말기..^^*

그 맛있는 먹이를 옆에 두고도 돌 보듯 할 수 있는지.

오늘 지인의 집들이부터 시작해야지.

음식보기를 돌 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