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작은 팽나무 아래엔
분명히 홍점알락나비 애벌레가 숨어 있을텐데.
어쩌나....
몇번인가 팽나무 아래에서 찾아보기를 시도해보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행여 내 발에 밟히지는 않을까 신경쓰이기도 하고
내가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그냥 봄을 기다리기로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었다.
지난 늦가을
나무 줄기를 타고 내려가는 아이를 만난 기억이 있어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나뭇잎을 하나하나 치워내며 살펴보기를 한참.
없나보다 하며 마지막으로 집어든 작은 마른 잎새 하나.
깜짝 놀랐다.
잘못했으면 손가락으로 집을뻔해서.....
나무 위에서 찾았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다.
안도감이랄까
이 추위를 견디는 것이 쉽지는 않을테지만
웬지 바닥의 낙엽속이 더 안전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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