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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나비의 한살이

순둥이 별박이세줄나비

 

 

 

 

 

 

 

 

 

 

 

거기에 조팝나무가 언제부터 있었을까?

겨울에는 그것이 조팝나무인줄 몰랐고

싹이 돋을무렵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꽃이 핀것을 보고나서야 

아!  조팝나무.  별박이애벌레나 찾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꽃이 너무 활짝피어 내 눈에 보이기나 할런지.

 

 

 

 

 

 

4월 18일. 

내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묵은 집에 묵고 있는 아이들 둘을 만난것이다.

내 눈에 띄였다는것이 정말 신기했다.

이것이 바로 인연인게지.

맑음님한테 입양보낸 아 아이는 벌~써 우화를 하여 훨훨 날아갔다.

 

 

 

 

 

 

 

 

 

 

 4월 19일 다시 찾은 두 마리 중 푸른솔한테 입양보낸 아이.

이 아이도 무사히 우화했다.

 

 

 

 

 

내가 키운 막내

 

 

 

 

 

 4월 22일

 

 

 

 

 

 

 

 

 

 

4월 24일 

집앞에서 쉬고 있다.

너무 작은 집에 살았던터라 몸집이 조금 자란 지금은 집에 들어갈 수가 없나보다.

 

 

 

 

 

 

4월 29일 

 

 

 

 

 

 

5월 1일 탈피 전  모습

 

 

 

 

 

 

5월 2일 탈피 후 모습.  뿔이 길어지고 색도 짙어졌다.

 

 

 

 

 

 

항상 고개를 박고 있으니 얼굴보기가 쉽지 않다.

 

 

 

 

 

 

5월 4일

조금씩 먹은 흔적이 보이긴 했지만

항상 같은 줄기에 비슷한 모습으로 붙어있었는데

모처럼 먹는 모습을 보았다.

 

 

 

 

 

 

 

 

 

 

 

 

5월 14일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간다.

또 탈피를 한것인지 아니면 몸집이 커져서 그런것인지

모습이 좀 달라진것 같다.

몸집도 갑자기 커진것 같은 느낌. 

 

 

 

 

 

 

 

 

 

 

 

전용

 

 

 

5월 15일 오후 8시쯤  전용에 들어가

16일 오후 8시쯤 번데기로 변한 모습을 만났는데

용화된지 몇시간쯤은 지난것같다.

생각보다 너무 작고 모양도 밋밋하다.

 

 

 

 

 

 

 

 

 

 

 

 

 

 

 

 

 

 

 

 

 

 

 

 

 

5월 25일 저녁 8시쯤

번데기에 날개가 비치기 시작했다.

어쩌나 오늘은 지켜볼 자신이 없는데....

셧터소리에 민감한것 같아 사진 서너장 찍어두고는

조용하게 산실을 만들어놓고 잠이 들었다.

알람을 맞춰둘까 하다가 그냥 운에 맡겨두기로 했다.

 

 

 

 

 

 

 

 

 

 

 

 

 

 

 

 

 

 

 

 

 

 

 

 

 

 

 

 

 

 

 

 

 

 

5월 26일

눈을 뜨자마자 살펴보니 벌써 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다섯시가 다 되어간다.

날개에 힘을 주며 말리는 동작을 하는것을 보니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것 같다.

애썼구나.  고맙다.

이렇게 작은 번데기에서 이만한 나비가 어떻게 나오는지 참 신기하다.

 

 

 

 

 

 

 

 

 

 

 

 

 

 

 

 

 

 

 

 

 

 

 

 

 

 

 

 

 

 

 

출근길에

그 아이를 처음 만났던 조팝나무에 내려놓으니

자꾸만 다른곳으로 날아간다.

그래...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려무나.

  

 

 

 

 

 

 

 

 

 

 

 

 

 

 

 

 

 

 

 

 

 

 

 

 

 

 

 

 

 

하늘이 이렇게 예쁜 날

 

 

줄나비류의 애벌레는  순둥여서 사육하기는 좋은것 같다.

별로 움직임도 없고, 먹이식물도 시들지않고 오래갔다.

전용 때 갈아준 조팝나무가 우화할때까지 잎이 싱싱했다.

 

줄나비류의 모습이 조금씩 다른것처럼

그들이 먹이 또한 조금씩 다르다.

주로 인동덩굴이나 괴불나무종류, 병꽃나무 등을 식초로 하지만

별박이와 두줄, 굵은줄나비는 조팝나무를 식초로 한다.

굵은줄나비와 별박이는 만났으니 이제 두줄나비를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