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고 훨 훨~~
숲속을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번데기 속에서 왕오색나비의 꿈틀거림이 힘차다.
깜짝깜짝 놀랄만큼 힘이 넘친다.
태동을 처음 느꼈을 때의 흥분에 못지않게 기대가 된다.
어떤 만남이 이루어질까?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전 작별인사
화야산에서 애벌레로 만난지 한달여만에
그리고
용화 후 십일일만에 완전한 성충의 모습으로 만났다.
퍼덕거릴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알람을 맞춰놓고 자다깨다를 몇번을 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밤을 지새우게 해놓고는
아침 출근시간을 앞두고 우화에 성공했다.
날개의 청색빛이 정말 아름다운 수컷의 우화를
맑음님을 불러 함께 지켜본 뒤
맑음님의 도움으로
친구들이 있는 숲에 데려다 주었다.
내게 많은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었던
한달여간의 동거가 끝났다.
또 다른 만남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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