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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나비의 한살이

바둑돌부전나비의 짧았던 여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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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처럼 또다시 제한급수를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될만큼

올 여름도 무척 가물었던 한해였다.

그래도 때 맞취 바둑돌부전나비가 나타났고

그들의 주기를 이어갔다.

 

통에 먹이인 일본납작진딧물과 애벌레를 넣어두면

잘 먹고 잘 자라서 초보자가 키우기에도 어렵지 않은 나비라서 올해도

애벌레를 몇마리 데려왔다.

 

그런데 문제는 먹이였다.

가뭄때문에 진딧물이 별로 보이지 않았고

눈에 보이는 진딧물마다 애벌레가 있었기 때문에 가져올 수도 없었다.

제일 막내는 먹이가 부족했음에도 용화와 우화에 성공은 했지만

번데기의 크기가 보통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크기여서

저 속에서 나비가 나올 수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작았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먹이를 잘 먹어야 한다는것.

 

 

 

애벌레와 먹이 그리고 알.

 

 

 

 

 

먹이를 찾아가는 모양이다.

 

 

 

 

 

갓 용화한 번데기. 

 

 

 

 

 

새끼손톱보다도 작고 귀여운 번데기 

 

 

 

 

 

 

 

 

 

 

 

 

 

 

 

 

 

 

 

 

 

 

 

 

 

 

 

 

 

 

 

 

 

 

 

 

 

 

 

 

 

 

 

 

 

 

 

 

 

 

일하면서 우화를 지켜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들이댔지만 마음이 급해 흔들리고 또 흔들렸다.

안전한 은신처를 찾는지

발발거리며 잘도 돌아다닌다.

 

 

 

 

 

 

 

 

 

 

 

 

그리고 안타까웠던 한 마리....

손쓸 틈 없이 거미줄에 걸렸다.

조심 좀 하지.... 

 

 

 

 

 

또 다른 희생나비

 

 

 

 

 

201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