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을 먹는 암고운부전나비 (3/27일의 모습)
알로 월동하는 암고운부전나비가 3월 15일(추측) 부화했다.
다섯개의 알 중에서 두개는 불발되고 세개가 부화했는데
부화 후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한마리는 탈피과정에서 잘못되었는지 두 마리밖에 보이지 않는다.
제일 먼저 부화할줄 알았던 첫번째 알은
껍질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말라버렸고
세번째 알은 아직도 그대로인걸 보니 희망이 없어보인다.
오른쪽 꽃봉오리에 두개의 구멍이 보이는데 아마도 저 속에 숨었나보다
월동 알들은 주로 냉장고에 보관한다는데
나는 그냥 베란다에 두었었다.
겨울에도 가끔 창문을 열어주었고
건조하면 부화가 안된다고 해서 가끔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었다.
고수들의 충고대로 3월 초에 식초로 벚나무와 개복숭아나무 매화나무
세가지를 준비했는데
다행히 시기를 딱 맞춰서 부화해 주었다.
벚꽃의 개화가 가장 빨랐고, 매화는 필동말동하다 시들어버렸다.
지금은 개복숭아나무의 분홍꽃이 필동말동하는데
그애들도 골고루 먹어보고 싶어할 것 같아서
복숭아꽃도 한번 먹여볼 생각이다.
꽃을 먹고 자랐으니 나비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무사히 성충까지 잘 자라주기를.....
성충으로 만날 날이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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