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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꽃밭 가꾸기..내일을 꿈꾼다.

내일의 꽃밭을 꿈꾸며... 미니해바라기

 

 

 

 

화단가꾸기를 시작한지 몇달이 지났다.

프렌치메리골드는 너무 무성해서 풀이 자랄 엄두를 못내게 되어 다행이지만

꽃이 너무 촘촘해서 약간 부실하다.

조금 더 솎아냈어야 하는데 초보이다보니 정도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했다.

 

 

 

 

다른 화단에서 솎아 온 댑싸리도 실패다

크게 자랄것을 예상 못하고 너무 길 가 쪽으로 심었다.

프렌치메리골드도 댑싸리도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훨씬 예쁘게 가꿀 수 있을것 같다.

 

 

 

 

꽃밭 여기저기 듬성듬성 심어놓은 미니해바라기는

빈약한대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듯 했다.

욕심에 꽃을 잘라 간 사람도 있고, 뿌리째 뽑아간 사람도 있었다.

 

 

 

 

 

 

 

 

 

 

 

 

 

 

 

 

 

미니해바라기도 파종시기를 달리해서 오래도록 예쁜 꽃을 볼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지금은 곱던 꽃잎 다 떨구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열매를 영글게 하기 위해 뙤약볕을 견디고 있다.

가물고 뜨거워서 제대로 영글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린 꽃도 많은데

그래도 내 꽃밭을 채울만큼은 씨앗를 받을 수 있을것 같다.

 

 

 

 

 

 

 

 

 

 

 

 

 

 

 

 

 

며칠전에는 날씨도 선선하고 해서

꽃밭을 좀 확장해보려고 풀을 뽑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할머니께서 말을 붙이신다.

" 누가 시켜서 하는 거요?  심심해서 하는 거요?"

"이런 일을 누가 시키겠어요.  그냥 좋아서 하는 거지요"  했더니

"일을 하던 사람들은 일을 해야 한다니까.  그러지말고 어디 일이나 다니지 그래요" 하신다.

" 일 다니고 있어요" 대답은 했지만 웬지 좀 거시기하다.

여기서 일이라는 것은 농삿일 품팔이를 말하는것일게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서 하는 일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애썼다 한마디 해주면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이왕이면 기분 좋아지는 말, 힘이 나는 말을 듣고 싶다.

그  좋은 기분을

올 가을에 파종할 꽃양귀비, 우단동자, 매발톱 씨앗들에게 불어넣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