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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미래의 내 모습

 

 

 

 

 

 

 

 

 

 

 

 

 

 

 

 

 

 

군불을 지펴 따끈따끈한 안방 아랫목에 앉아 있는것 같은 따스함.

요즘 시내버스 승강장 의자에 앉을 때마다

작은 행복을 느낀다.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여름이면 시원한 선풍기가

겨울엔 엉덩이를 이쪽저쪽으로 들썩여야 할만큼 뜨거운 곳도 있다.

 

어제는 나보다 먼저 할머니 한분이 앉아 계셨다.

등에 맨 가방 끈을 내려달라신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놓고 온 모양이라며, 가방 지퍼마다 다 열어가며 열심히 찾는다.

"휴대폰번호 아시면 불러주세요.  전화해 볼게요."

겨우 휴대폰을 찾아 꺼내시더니 다른 주머니에 넣고는 또 일어서신다.

교통카드를 안가지고 오셨단다.

몇걸음 가시다가 돌아오면서 주머니에서 교통카드를 꺼내며

계면쩍게 웃으신다.

"늙으면 이렇다네 ^^*"

 

정도의 차이지 난 지금도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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