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천을 달리다가
찔레 덩굴에 떼로 내려앉는 참새가 예뻐서
자전거를 멈췄고
덤불과 내 건너편 나무를 오가며 약올리는
검은이마직박구리 때문에 냇둑 아래로 내려섰다.
그리고 스윈호오목눈이를 만났으니
이는 둘 덕분이다.
스윈호오목눈이는 드문 겨울철새인데다
갈대숲속에서 먹이활동을 하는지라 만나기가 쉽지는 않아보인다.
처음에 딱 마주쳤을 때
짙은 눈선때문에 때까치가 이렇게 작은것도 있어? 하면서 놀랐는데
퍼뜩 스윈호오목눈이가 떠올랐다.
첫 만남이 너무 반가운데, 갈대숲 안에서 움직일 뿐
도무지 꼭대기나 가장자리로 나오지를 않는다.
그래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숨바꼭질을 해주는것만도 다행한 일이다.
2022.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