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석곡이 꽃을 피웠다.
향기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던터라
한송이 벌어질때부터 코를 갖다대고 벌름거렸지만
꽃이 모두 활짝 핀 다음에도 기대했던 향기는 나지 않았다.
그런데 꽃이 핀지 1주일쯤 지나자 향기가 전해져왔다.
내가 기대했던만큼 향이 좋지는 않았지만
꽃을 피워준것만도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
꽃이 한달정도 간다고 하니
앞으로 이십여일은 더 꽃 하나로 행복할 수 있겠다.
이웃에게서 나눔받은 대명석곡이 우리집에서 20년과 21년 겨울을 났다.
검색을 해보니 커다란 송이로 피는 꽃이 향기가 무척 좋다고 했다.
그래서 은근히 기대를 하며 20년 겨울을 맞이했는데
11월경에 호박씨 같은 작은 무엇이 꽃대 2개에서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분명 꽃대로 보여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두어달이 지나자 더 크지 못하고 그대로 말라버렸다.
얼마나 아쉽던지.
왜 말랐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21년 11월경에 꽃대가 다시 올라왔다.
지난해 꽃대가 나왔던 곳에서 2개를 합쳐 모두 다섯개였다.
이번에는 꽃피우기를 꼭 성공해야지.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가며 방법을 찾았다.
물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흠뻑.
저면관수하듯이 몇십분동안 아예 담가놓으면 더 좋단다.
그리고 베란다가 춥다고 꽃대가 올라왔는데 안으로 들여도 꽃대가 시든단다.
지금 생각하니 꽃대가 올라왔는데도 평소처럼 준것이 문제였을것 같다.
꽃을 피우려면 수분과 영양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할텐데 말이지.
저 안에서 수십송이의 꽃송이가 자라고 있다. 왜 쭈꾸미 알이 생각날까^^*
꽃봉오리가 이것보다 조금 더 부풀어 오르면 벙어리장갑 모양이 되었다.
올해 다시 새촉이 많이 나와서 겨울에 또 꽃봉오리를 올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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