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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우연히 만난 목장 풍경(22.9.4)

 

 

 

 

 시골에서 자란 나로서는  가까이에서 소를 많이 봤기 때문에 친숙한 가축이다.

순해 보이는 눈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소의 누런 색이 아름답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오래전 어느날 소의 몸색이 참 아름답게 보여서 놀란적이 있었다.

소가 이렇게 아름다웠었나.

바람에 일렁이는 푸른 밀밭에 ,더러는 앉아 있고, 더러는 서 있는 소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 이후로 목장주변을 오갈때 목장에 소가 나와있는 풍경을 보면

횡재한듯 기분이 좋았다.

 

 

소의 아름다움을 처음 느꼈던 날.  

자료를 찾아보니 2009년 5월이었다.

이날 경찰산악회를 따라서 꽤 힘든 산행을 했었다.

 

 

 

 

 

 

 

 

 

 

이상하다.

분명히 명종대왕태실에 오를 때만 해도 소떼가 없었다.

그곳에서  십여분 길어야 20분 

그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저 언덕위에서 줄지어 걸어왔을텐데.. 그 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조심스레 조금 가까이 다가갔다.

백로와 황로가 날아올라 주변을 소 주변을 선회하는데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소는 아랑곳하지않고 묵묵히 풀을 뜯고

백로는 익숙한 듯 소 등에 올라타기도 한다.

 

 

 

 

 

 

 

 

 

 

 

 

 

 

 

 

 

 

 

 

 

 

 

 

 

 

 

 

 

 

 

 

 

 

 

 

 

 

백로와 황로는 한마리 한마리씩 소 주변으로 모여들고

소들은 귀찮은지 한마리 한마리 떠나는데

백로를 등에 태운 소 혼자 남아있다.

백로가 놀랄까봐 못 일어서나?  다리가 아파서 쉬나?

 

 

 

 

 

 

 

 

 

우연히 만난 이 풍경에 횡재한듯 기분이 좋다.

내 소도 아닌데 왜 부자가 된것 같지^^*

 

 

2022.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