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성가신 풀이고
누군가에겐 어여쁜 꽃이 된다.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이요
누군가에겐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한다.
왜냐고
물을 수도, 따질 수도 없는..
그냥
각자의 사정대로 사는거다.
모내기 초기에 작은 배로 논 구석구석을 누비며 약을 주는것도 신기했는데
드론으로 약을 주는 것을 직접 보는것도 처음이다.
자전거를 타고 나올 때면 즐기는 그림자놀이
무성하게 핀 흰꽃여뀌와 벼에 앉아 있는 큰주홍부전나비.
날개의 이슬방울을 찍어보겠다고 새벽을 달리던 옛날이 생각난다.
저 흰꽃여뀌와 아래의 수박풀은 내가 다녀온 다음 날
모두 베어졌다는 후문이다.
그에게는 그저 풀일뿐이었을테니.
벼가 누렇게 익어갈 즈음에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2022. 8. 1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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