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1. 토요일
집부리재~ 비룡산~ 죽사뒷산 바위~ 죽사~ 도로따라 집부리재.
산행이라고 할것도 없는 산행.
그러나 만만하지 않은 길.
집부리재로 내려오기만 했지 이쪽에서 오르기는 처음이다.
푸석한 흙길이 편안하다.
주변에 고사리가 제법 많으니 봄에 다시 한번 와볼까?
언제나 생각뿐이다.
오름길 얼마 안가서 첫번째 갈림길이 나왔다.
위치상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할것 같은데 그냥 직진했다.
가끔씩 나타나는 바위에서 보는 팔봉산방향 조망이 좋다.
바위를 딛고 힘겹게 자라는 소나무
얼마를 또 올랐을까?
다시 만나는 갈림길.
이번엔 정말로 빠져야할것 같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곳에서 둘러보니 가야할 산이 저만치 앞에 있다.
다행히 희미하게 길이 나 있었지만 그래도 한두번 길을 놓치고 말았다.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이제 조금씩 십여년전의 산길이
어렴풋이 생각이 나긴 하는데
제일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그 바위는 오를 수가 없었다.
이쪽저쪽 기웃거리다가 무조건 비탈을 내려와 바위앞에 서긴 했는데
예전같지 않게 바위에 이끼도 많고 오를 엄두가 안난다.
바위 위의 멋진 소나무
아래는 2011년의 사진인데
소나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없어보인다.
주변에도 주택들이 많이 들어서서 예전같은 분위기가 안난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비탈을
앉아서 미끄럼타다시피하며 죽사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바라본, 오르고 싶었던 그 바위
바위 바로 아래에 죽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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