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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23년, 뛰지 말고 천천히 걷자

대둔산 최고의 조망처 생애대.

 

 

 

 

 

 

 

 

 

 

 

 

 

 

 

 

 

 

 

 

 

 

2023.  2.   25일 토요일. 산울림산악회를 따라서.

 

산울림산악회의 시산제 산행 공지로 대둔산이 올라왔다.

만만한 산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3~40분 먼저 출발할 수도 있을것 같았고

여차하면 케이블카로 왕복해도 될것 같았다.

 

버스가 시산제 장소인 행정저수지 지나 대형버스주차장을 그냥 지나친다.

이어서 1km는 더 가야 된다고 들려오는 목소리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잠시 좁은 임도길을 위태롭게 오르던 버스가 잘못왔음을 알았나보다.

돌려서 다시 내려간단다.

임원진에게 코스를 다시 확인한 다음 양해를 구하고 잽싸게 버스에서 내렸다.

예상했던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벌게 되어 마음이 훨씬 더 놓였다.

 

 

 

 

산행들머리

 

 

 

 

 

 

 

 

 

 

 

들머리에서 조금 더 올라왔으니 행정주차장이 멀어진것은 맞는데

낙조대도 멀어졌다.?

이곳에서 발빠른 회원님 한분이 벌써 추월해 갔다.

 

 

 

 

버스에서 혼자 내릴 때

뒤에서 걱정하시는 분도 계셨고, 얼른 내리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도 계셨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야하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데

산길에서 난 천천히 가려면 혼자 가야한다.

 

이정도 먼저 출발이면 웬만하면 태고사도 들러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나는 그러면 안될것 같아 중간에  갈림길로 들어섰다.

제법 쌀쌀한 아침기온에도 땀이 배인다.

 

 

 

 

 

 

 

 

 

발목까지 덮히는 푹신한 낙엽길을 걷다가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오르다 만난

서어나무 한그루

참 멋지게 자랐는데  생명이 위태위태해 보인다.

 

 

 

 

 

 

 

 

 

 

 

 

 

 

 

 

 

 

 

 

장군약수터를 지나 만나게 되는 이정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바위가 생애대인가보다.

바위 위에서 하모니카 연주소리가 들려온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연주를 들으니 삭막한 겨울산에 봄바람이 부는 듯 상쾌하다.

조금전 추월해 간 회원님은 미륵산 정상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해주시던 분이었다.

 내가 올라가는데 내려오고 있었다.

조금만 더 친한 사람 같으면  다시 끌고 올라가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음이 아쉬웠다.

 

 

 

 

 

 

 

 

 

 

생애대 이정표

 

 

 

와~~ 정말 멋진 조망이다.

이런곳을 왜 여태 몰랐을까?

바위의 모양이 상여를 닮았다는데,  충청도 사투리로 상여를 생애라고 한단다.

그래서 이름이 생애대라는데

나도 충청도 토박이지만 도대체 충청도 어디에서 상여를 생애라고 부르는겨?

 

 

 

 

 

 

 

 

 

 

 

 

 

나 혼자인것이 너무 아쉽던 차에 지나가고 있는 산행객이 있어 큰소리로 불렀다.

잠시 후 세 처자가 올라왔는데  초면이지만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산악회 일행이었다.

 

 

 

 

오대산 방향으로 뒷모습을 찍다가  

" 여기 한번 보세요"  했더니  잠시 후 웃음이 빵 터진다.

왜....?

허리가 안돌아가요 ㅎㅎㅎ

 

 

 

 

 

 

하루종일 놀아도 좋을 그런 곳이었다.

앉아서 쉴만한 너른 바위도 많았고  오대산 방향의 조망도 칠불봉 방향의 조망도 너무 좋았다.

셋이 내려가고 잠시 머뭇거리다 뒤따라 내려서는데

삐또님 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일년에 한두번 산에서나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회원들 사진도 잘 찍어주고,  마음 씀씀이가 좋은 사람들이어서 배울것도 많고 기분 좋아지는 사람들이다.

무조건 다시 올라가야지.

 

 

 

 

 

 

 

 

바위 뒤 왼쪽에 보이는 산이 천등산이라고 한다.

천등산 주차장에서 대둔산 오르는 길을 남릉이라 하고, 참 멋진 등산로라고.

그 산길로 걸어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능선에 올라서 낙조대가 100m이니 그냥 갈 수 없어  잠시 들렀다가 마천대로 향했다.

눈에 보이는 잔설은 하나도 없었지만 낙엽아래 곳곳이 빙판이어서 조심스럽게 올라야 했다.

마천대까지 가는동안 곳곳에 좋은 바위조망터가 많지만

벌써 일행들이 마천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고

생애대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산행이어서 아쉬움없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상 삼거리에서 내려오는 일행들을 만나 정상은 패스하고 그냥 내려섰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약수정에서 어묵 한그릇의 여유도 즐기고

출렁다리도 건너보며 함께 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하산길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산악회의 회장 이취임식이 있어 오리 코스요리로  푸짐한 점심을 하고

탑정호 출렁다리 산책까지 너무 좋았다.

탑정호 출렁다리 너머로 방금 다녀온 대둔산 줄기가 보여 더 좋았다.

 

 

 

 

 

대둔산은 언제나 좋다. 겨울도 가을도. 

봄과 여름도 만나러 가봐야겠다.

 

2012년 10월 30일  

일출산행이었는데 일출사진은 없고 볼때마다 행복해지는 사진 몇장.

 

 

 

 

위 사진의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간 것인데

다시 가보고 싶어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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