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추억의 농기구. 지게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 민속촌 같은곳에나 가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에 지게는 농가에서 없어서는 안될 농기구였다.

나무를 해 나르고,  논과 밭의 가을걷이해서 나르는데도 지게만한 것이 없었다.

지게를 받쳐놓는데 쓰는 작대기도 용도가 다양했다.

사납게 쫓아오는 수탉을 쫓기도 하고

늘어지는 빨래줄을 괴는데도 썼다.

 

어릴적 아버지께서 내 전용 지게를 만들어 주셨었다.

몸집과 키에 맞게 볏단 두어단정도  질 수 있는 지게였지만

그 지게로 내가 볏단을 나른적은 별로 없었다.

부모님께서는 막내라고 별로 일을 시키지 않으셨는데

내가 조금만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많이 도와 드렸을텐데, 그러지를 못했다.

 

엊그제 청지천을 가다가 정말 오랫만에 지게로 볏짚을 옮기는 것을 보았다.

농기구로서의 지게를 보는것은 몇십년만이었는데

왜 그리 반갑던지.

7~8년전에 남바람꽃을 만나러 반구정에 갔다가

사진 촬영을 위해 나뭇짐을 지고 왔다갔다 하는 풍경을 만난적이 있는데

꾸며진 설정이라 그런지, 그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 풍경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심사 가는 길 (버스 투어)  (0) 2023.03.14
군산 이곳저곳 돌아보기  (2) 2023.03.06
듬성듬성 제천 관광  (3) 2023.02.14
산수저수지 옆길  (5) 2023.01.31
눈오는 날  (2) 202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