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리도 깨끗하고 맑은 얼굴을 할 수 있을까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맑게 해주는 것 같다.
정암사의 수마노탑 오름길 입구에서 함박꽃나무의 꽃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는데
두문동재 입구에서 또 한 번 더 큰 함박웃음을 지었다.
수줍은 듯 살짝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더 예쁘다.
안 그랬으면 키 큰 나무이니 꽃의 뒤통수만 올려다봤을 텐데 말이지.
전국 어디에나 자라는 나무라는데
우리 동네에는 왜 없을까.
이번 여행의 계기가 되어준 산꼬마표범나비.
몇년만에 만나서 반갑긴 한데
오랜만에 왔다고 서운해서 그런는지 데면데면한다.
그래도 모습 보여준 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