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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기도

 

 

 

 

 

 

 

 

 

연락이 되지 않는 지인이 걱정되고, 무슨 일인지 몰라 답답했다.

무슨 일이 있구나 짐작만 할 뿐.

걱정을 하면서도  희망이 있었다.

별일 아닐 거야.

그래 별일 아니겠지.

 

한달을 훌쩍 넘겨 연락을 해 온 지인의 얘기를 듣고 나니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주변에서  이렇게 저렇게 아픈 사람들의 얘기를 듣기도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사람의 얘기는 처음이었다.

 

이웃인 내가 이런데

가족들의 충격은 오죽했을까

아무런 신앙생활도 하지 않는 나지만

기도란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제발 별일 아닌 일이 되기를.

잘 이겨내고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요즘 의학이 좀 좋은가

꼭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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