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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23년, 뛰지 말고 천천히 걷자

용봉산. 신발을 믿지 마세요.

 

 

 

 

 

 

2년 4개월만에 다시 찾은  용봉산 산행이다

추억도 많고 이야기도 많은 산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산이기도 하다.

왜? 

올라 볼 만한 바위가 많다.... 이건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이제 바위는 웬만하면 오르지 않는다.

조망이 좋다.... 이건 여전하다. 조망은 지금도 멋지지만

내포신도시가 들어서기 전보다는 못하다.

코스가 다양하다.... 내 체력과 상황에 맞게 코스를 고를 수가 있다.

원점회귀부터 종주까지.

지금은 짧은 산행이 좋다.

아기자기한 바위와 어우러진 진달래도 아름답고

붉게 물드는 단풍도 아름다운데

지금은 별 특징은 없는 계절이지만 그래도 좋다.

 

2023.  9.  23.

아는 사람 하나, 모르는 사람 둘과 함께.

 

주차장~구룡대매표소~ 병풍바위~ 용바위~ 악귀봉~ 정상~ 최영장군 활터~ 용봉산 휴양림~ 주차장

 

 

 

 

 

 

 

 

첫 조망터.

앞으로는 내포신도시가 내려다 보이고, 뒤로는 가야할 능선이 펼쳐져 있다.

 

 

 

 

 

 

 

 

 

 

 

 

 

 

한시에 서산에서 출발.

코스를 보며 해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멋진 조망터를 그냥 갈 수는 없겠지.

 

 

 

 

 

 

 

 

 

 

 

 

 

 

병풍바위 상단의 의자바위.

이렇게 보니 강아지 머리도 닮은 듯 하다.

의자바위 뒤로 용봉사가 보인다.

 

 

 

 

 

 

 

 

 

 

바위 꼭대기마다 까마귀가 자리잡고 있다.

 

 

 

 

 

 

 

 

 

 

용바위

 

 

 

 

 

 

 

 

 

 

 

 

 

 

 

 

 

 

 

 

 

 

 

 

 

 

 

 

 

 

병풍바위에서부터 조마조마하게 했던 회원의 신발이 악귀봉에서 사단이 났다.

너무 오랫동안 신지 않은탓에 밑창의 고무가 삭았나보다.

손수건으로 동여매고 스틱에 의지해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좋은 것은 뭐든지 아끼면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했다.

 

 

 

 

 

 

 

 

 

 

 

 

 

 

 

 

 

 

 

 

 

 

 

 

 

 

 

 

 

 

 

 

 

 

 

 

 

 

 

 

 

 

 

 

 

 

 

 

 

 

 

정상 주변에 고양이 가족이 아주 많다.

 

 

 

 

 

 

 

 

 

 

바위 옆에 자리잡은  작고 단단해보이는 소나무가 많다.

 

 

 

 

 

 

 

 

 

 

 

 

오랫만에 땀에 흠뻑 젖으며 산행을 하니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용봉산자연휴양림에 주차장까지도 제법 걸어야 하는데

차를 가지고 올테니 정자에서 쉬고 있으라는 주최자의 배려가 너무 고마웠고

밝고 붙임성 좋은 동행들 덕분에 산행이 더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