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강 작가의 책을 보내줄 테니 주소를 알려달란다.
나중에 고향에 올 때 얼굴보고 달라고 했더니
재차 연락이 왔다.
채식주의자는 읽었다고 했더니
"소년이 온다" 와 시집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가 어제 도착했다.
읽은 책을 보내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정말 기쁜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한동안 매스컴이 떠들썩했고
거리를 지나다 보면, ...의원 이라는 이들이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도 심심찮게 보였는데 이제는 좀 조용해진 것 같다.
일단 시집을 펼쳐서 몇편 읽어 보았다.
내게는 좀 어렵다.
두 책의 초판일을 보니 소설이 2014년, 시집이 2013년이었다.
10년이 넘는 동안 그런 작품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다.
어쨌든 한강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식었던 독서열을 다시 일깨워준 것 같다.
가끔씩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는하지만
좀 더 열심히, 좀 더 많은 책을 읽어보리라 맘 다잡아 본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 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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