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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멜람포디움이 제일 무서워 하는 것.

 

 

 

 

 

 

몇 년 전 처음 이 꽃을 알게 된 이후,  종자를 나눔 받아 키우기 시작했다.

한 포기가 계속 가지를 키우며 풍성하게 자라는 것도 좋고

6~7월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꽃이 피는 것도 좋다.

십원짜리 동전만 한 노란 꽃도 너무 예쁘다.

 

꽃 한송이가 피면, 바로 아래 잎겨드랑이 양쪽에서 꽃봉오리가 올라온다.

그런 식으로 계속 가지를 늘려 나가며 꽃이 핀다.

내 통장 잔고도  멜람포디움처럼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

 

일주일 전쯤에, 화단에서 가장 작은 포기를 집 안으로 들였다.

아직도 계속 꽃봉오리가 올라오는데

서리가 내릴까 걱정도 되고,  언제까지 꽃을 피울지 궁금하기도 하다.

 

오늘 비가 내렸다.

비가 그치면 기온이 내려간다는데..

지난해 서리를 맞자마자 바로 꽃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보았다.

멜람포디움이 가장 무서워하는 서리가 내릴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내가 꽃을 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거다.

그래도 또 눈 내리는 겨울이 기다려지기도 하니

 마음이라는 것이 참 얄궂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