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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마지막 수업

 

 

 

 

 

 

 

 

공식적인 소묘 수업은 3일날로 끝이 났고

여러사람들의 요청이 있어 휴강기간동안 특강을 하기로 했다.

소묘가 우선순위로 원하던 것은 아니었지만

하다보니  흑백의 매력도 크고 재미도 있다.

 

하다보면 남들만큼은 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남들만큼 한다는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았다.

그만큼 솜씨 좋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몇 안되는 초보끼리도 실력차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4개월

아직 기초적인 선 긋기조차 쉽지가 않다.

언젠가는 무엇인가 스스로 봐줄만한 작품하나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과물이 없더라도 하는동안 즐길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리라 생각했다.

 

오늘 이젤을 샀고, 마지막 수업시간에 배운 사과를 그려보았다.

이젤을 사고나서 이불걸이로 쓰는 사람도 많다는 강사님 말씀.

이불걸이로 쓸 땐 쓰더라도

십년지기로 지내고픈 소망을 담아본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들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그림으로 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