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에서 나를 만나다/24년, 모든것에 감사드리는 시간

금강산 화암사와 신선대 (성인대) 산행 (24. 12. 14)

 

 

 

 

 

 

 

 

성인대 너럭바위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풍경에 반해서

꼭 오고 싶었던 곳을 드디어 오게 되었다.

일주문을 지나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자신이 없어 겁이 났는데

산행길이가 비교적 짧고 험하지 않다는 친구의 말에 용기가 생겼다.

 

 

 

화암사에서 바라본 수바위

 

 

 

한겨울에도 걸으면 땀이 나는 터라

겉옷을 벗고 출발을 했는데, 바람과 파고드는 한기가 장난이 아니다.

 산길은  마사가 많아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그다지 험하지 않았고

중간중간 편안한 숲길이 있어 참 좋았다.

 

 

 

 

 

화암사에서 오르는 길은 수바위 코스와 숲길 두 길이 있는데

위 사진의 수바위코스 쪽이 좀 더 완만하다고 하여 이 코스로 올랐다.

 

 

 

 

 

 

 

 

 

 

 

 

 

 

 

 

 

 

 

 

수바위 앞에서

 

 

 

 

 

 

 

 

 

 

 

 

 

 

 

 

 

 

 

 

시루떡바위를 지나

짧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신선대에 도착한다.

 

 

 

 

 

 

한겨울에도 산을 오르면서 땀을 흘리지 않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정말 추운 날씨였다.

사진을 몇장 찍지도 않았는데 배터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바람에 몸이 휘청대니  사진을 찍기도 어려웠다.

중간에 만난 산행객 중에, 바람이 너무 심해서 포기하고 내려온다는 부부를 만났는데

이렇게 강한 바람은 처음 맞아보는 것 같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이곳에서 울산바위는 보고 가야 할 것 같아서

바위길에 발을 내디뎠다가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누구에게 꿇리지 않는 무게를 믿었었는데.....

몸이 휘청거려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이런 날은 안전이 최우선이지.

 

 

 

 

 

 

 

 

 

 

 

 

차와 간식을 챙겨 왔지만 먹을 생각도 먹을 여유도 없었다.

천천히 걸어도 왕복 세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그래서 다시 오를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산길이어서  좋은 계절에 다시 와보리라.

그때 화암사도 천천히 둘러보리라.

 

 

 

 

어느 님의 블로그를 보니 뒤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금강산의 시작인 신선봉이라고 한다.

일만이천봉의 첫 번째  봉우리가 신성봉,  팔만구암자 중 첫 번째 암자가 화암사란다.

이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해도 갈 수 없을 테니

금강산을 갈 수 있었을 때 못 간 것이 아쉬운 생각이 든다.

 

 

 

 

 

 

 

 

 

 

 

 

 

 

 

 

 

 

 

 

 

 

 

 

'산에서 나를 만나다 > 24년, 모든것에 감사드리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보다 예쁜 친구들과 도비산  (0) 2024.10.10
황매산 억새평원  (0) 2024.10.10
함백산  (10) 2024.06.12
신시도 대각산 꽃산행  (8) 2024.04.01
가야봉 상고대  (6) 202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