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9일.
나비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오대산 임도길.
상원사주차장에서 북대미륵암까지 편도 5km 남짓
무더위 속에 잘 걸을 수 있을까?
미륵암까지는 아니더라도 3km 이상은 올라야 나비를 만날 수 있다는데 걱정이다.
동행이 말하길 "지나가는 차 있으면 세울까?"
마음은 반반이다.
걸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얻어 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2킬로쯤 걸었을 때 차가 한대 올라온다.
고맙게도 좌석의 짐을 정리하면서까지 태워 주셔서 북대미륵암을 처음으로 둘러볼 수 있었다.
태워 주신 분은 복을 지으셨고, 우리는 편안하게 갔으니
이것도 상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백련당

함허당

영산전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계단을 오르면 영산전 오르는 길이다.
백련당과 함허당을 지나 영산전으로 오른다.
돌계단 주변엔 돌나물이 이끼처럼 돌을 감싸고 있고, 산기슭엔 새며느리밥풀과 도라지모싯대가 곱게 피어있다.
함허당? 한자도 잘 모르겠고 낯선 이름인데
나옹화상의 뒤를 이은 고승이란다. (1376~1433)
영산전에서 바라본 풍경

일엽초?





북대미륵암 경내 곳곳에도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와 조흰뱀눈나비가 날아다니고
돌나물이 있던 계단에는 먹부전나비도 보였다.
차를 태워주신 보살님이 말씀해주신 나옹대로 향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나옹대에서 적멸보궁도 보인다고 한다.



나옹대 니부 모습. 유리창 너머로 적멸보궁이 보이나 보다.

북대미륵암을 둘러보고 나비와 놀며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뒤에 사람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차를 타고 올라가며 보았던 사람들이다.
금강초롱꽃이 궁금하여 꽃탐사를 왔다고 한다.
우리는 나비를, 그들은 꽃을 서로에게 알려주며 한동안 함께 걸었다.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도 신기해했지만, 왕나비의 우아한 모습에 매료된 듯 무척 즐거워했다.
나도 그들 덕분에 그냥 지나칠뻔한 돌바늘꽃을 오랜만에 만났다.
이 또한 상생일터.
임도에서 바라본 북대미륵암과 나옹대




왜 저런 번쩍이는 지붕을 얹었을까?

임도에서 본 상원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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