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이삭이 가을빛을 띄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꽃이 있다.
논두렁에서 처음 만난 꽃여뀌.
청지천을 자전거로 달리면서 살펴보았다.
반갑게도 언덕 아래쪽에 꽃이 활짝 피었지만 사진을 예쁘게 찍기에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꽃이다.
꽃여뀌




천변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흰꽃여뀌는 그냥 지나치려 했다.
그런데 그럴 수가 없었다.
휙 지나쳐도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큰주홍부전나비가 흰꽃여뀌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날개를 접으면 이제 그만.... 했다가
날개를 펴면 다시 발길을 돌리기를 몇 번이나 했던지.
25. 9. 21.
큰주홍부전나비 수컷










겨우 떨치고 일어섰는데 이번엔 미국쑥부쟁이다.
싸울 이유가 없었는지 둘이 사이좋게 앉아 있다.



암컷을 만났으니 또 그냥 갈 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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