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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05~2010)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그 곳..월악산

보고 또 보았다.

까마득히 올려다 보이는 그곳

바로 눈앞에 있는 그곳이었지만

너무나 까마득했다.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 숨을 헐떡이며 땀을 흘리며 찾아와
선 곳

절벽처럼 턱 막아서

눈길을 하늘로 끌어 올렸다.

감탄과 기대 아쉬움이 교차하는 눈빛을 동행과 나누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지금 발길을 돌리면 이제 다시는 그곳에 가지
못할것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거북이처럼 오르고 또 오르면 못 갈것도 없겠으나

마음이 머뭇거린 이유는

발이 무거운 탓도 있었으나 다른사람들에게 폐가 될 것을
알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지만

내가 볼 수 없는 곳이라면 미련도 버려야지

내가 볼 수 있는 곳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찾아야지


2004.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