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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

주변이야기....먹거리 (감.보리수.쑥갓.달래.고추.감자.앵두) 감꽃을 본지도 참 오래되었다. 형진이 할머님댁 앞에 감나무 몇그루 그리고 무화과나무 감꽃이 커다란 걸 보니 감 또한 커다란 감이 열리겠다. 이건 작은 감꽃 어릴적 무슨 사초줄기에 목걸이처럼 꿰어 매달고 따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감은 정말 좋아하는데.... .. 더보기
연육교를 건너다 (금난초.정금나무. 갯완두.메꽃.모래지치.때죽나무) 한시쯤 되었을까? 연육교 아래 푸른 바닷물이 순하게 흐른다. 아마 썰물인가보다. 다리가 놓이기 전 어릴 적 단짝 친구와 그 어머니를 이곳에서 잃었다. 오라비를 만나러 이곳을 건너다 배가 전복된 것이다. 그래서 이곳의 유난히 푸른 물을 볼때마다 마음이 시리다. 나는 이제 마이 쉰을 바라보는데 그.. 더보기
논두렁의 세대교체(수레국화.노란꽃창포.벋음씀바귀.창질경이. 오랫만에 논두렁에 나갔다. 왜 바람부는 날에는 더더욱 바깥이 궁금할까? 내게도 야생화와 같은 기질이 있나보다. 바람속에 서면 내가 더 강해지는 것 같고 뭔가 견뎌야 할 일이 있다는게 오히려 든든하다. 거의 모내기가 끝난 논은 예전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평화롭다. 논두렁의 꽃들에게도 세대교.. 더보기
일터꽃밭 (모과. 자운영. 괭이밥) 잠시 나와 화단뒤쪽을 한바퀴 돌아본다. 오후 세시 하늘은 흐리다. 몇발자국 떼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오늘은 빗방울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구수한 흙내음이 뛰어오르지 않는다. 빗방울이 너무 약한가보다. 듬성듬성 피어있는 모과나무꽃이 너무나 예쁘다 모과나무꽃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라일.. 더보기
생명의 소리..논두렁 (유채.토끼풀.나도냉이.개구리자리.고들배기.창질경이 2007. 5. 10 자갈밭....제가 굴러다니는 논두렁입니다. 한시간쯤 마음대로 굴러다니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돌멩이밭...하면 좀 이상해서..자갈밭 요즘 논두렁은 생명의 소리들로 넘쳐납니다. 들꽃들의 축제는 물론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터 놓은 작은 물꼬마다 똘 똘 똘 물 흐르는 소리가 얼마나 청량하.. 더보기
향기에 취하다. (아카시. 쥐똥.쪽동백.때죽.괴불.고추.국수.이팝나무. 찔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향기가 온 몸을 감싼다. 햐~ 아주 잠깐 고개를 들고 눈을 감고 향기에 취해본다. 아카시아가 활짝 피어 향기를 내뿜고 있다. 때죽나무도, 쥐똥나무도 향기를 보태었겠지? (쥐똥나무) 요즘 길가며 산에 쥐똥나무가 한창이다. 열매가 쥐똥을 닮아서 쥐똥나무란다. (때죽나무) 포.. 더보기
연인의 숨결..(피나물.금강애기나리.얼레지.노랑제비.꿩의다리아재비 외) 2007. 5. 20 연인산 정기산행중에... 요즘 제일 흔하게 보이는 애기똥풀 임도에서 한 아가씨가 꺽어 보더니 노란물이 나온다며 깜짝놀라 버린다. 그래서 이름이 애기똥풀이랍니다 하고 말해줬다 산행중 처음 마주친 아이, 바로 등산로 옆에 있었다 키도 작고 잎은 제대로 형체가 남아있지 않고 잎에 비해 .. 더보기
날개를 펴다...두루미 천남성 어디선가 처음 두루미천남성의 사진을 보았을 때 그 위용 넘치는 자태에 한참을 바라보았었다. 그리고 5월 초의 어느날 옥녀봉 뒷자락을 뒤지다가 죽순처럼 쑥 쑥 밀고 나오는 손가락만큼 굵은 천남성을 만났다. 잎이 핀 것도 있어서 어설프게 두루미천남성이 아닌가 했었는데 꽃이 없어서 자신할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