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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

논두렁의 가을 논두렁.... 산과 더불어 내게는 나를 풀어내는 또 하나의 돌파구이다. 지난 일요일 오랫만에 논두렁에 나갔었다. 한바퀴 휘 돌면서 똥보다 더러운 내 맘을 풀어내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잠시 돌아본 논두렁 햇살을 받으며 피어난 작은 풀꽃들이 너무 예쁘다. 다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우유하.. 더보기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회화나무.절굿대.어수리.여로.칡.금불초.으아리 2007. 7. 28 덥다...그리고 귀찮다... 그래도 가야지 좀이 쑤신다. 달빛에 본 어수리를 만나러 가야지 친구에게 전화를 할까? 아니야 마음대로 헤매일때는 혼자가 좋지. 친구는 생고생일텐데.. 서광서로 향했다. 문화회관을 지나서 자전거에서 내려야했다. 힘이 들어 서광사까지 폐달을 밟을 수가 없을 것 .. 더보기
장구밥나무 2010. 11. 15일 월요일 어쩌자구 올 가을 들어 제일 춥다는 일기예보를 들었건만 어쩌자구 손가락이 쏙 나온 반장갑을 끼고 집을 나섰는지. 아마도 창문을 통해 거실로 들어오던 따스한 햇살에 속아 그랬을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손이 얼마나 시리던지 자전거에서 내려서는 호호 불며 녹여야했다. 잊어버.. 더보기
마르지 않는 샘물..(털중나리. 솔나물.타래난초..열매들..나비들.. 툭 뭔가 떨어져 내렸다. 이어 후두둑 양철지붕 두드리는 소리 비님이 오신다. 뛸까? 뛰어도 소용없겠다. 아니 뛸 생각도 없다. 집을 나서면서 방수의를 챙길까 생각했었지만 오랫만에 한번 흠뻑 젖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그냥 나왔었다. 결국엔 젖지 못했지만... 서광사에서 오르는 계단길 털중나.. 더보기
고추나무 내가 고추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향기 때문도 아니고 꽃의 자태 때문도 아니고 바로 꽃의 표정 때문이다. 꽃의 다섯개의 수술밥이 독특하고 귀여운 꽃의 표정을 만들어 낸다. 향은 또 얼마나 좋은지 첫번째 만남은 아직 덜 피어서 그리고 두번째 만남은 비가 내린 뒤라서 세번째 만남에서야 그 향기를.. 더보기
가야산에 물들다..(까치수영. 돌양지꽃.기린초.사람주나무.흰엉겅퀴.뱀무) 서부산악회 창립 19주년 기념 산행은 가까운 지역산행으로 이루어졌다. 가야산. 합천의 가야산보다 명성은 덜 하지만 년중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멋진 산이다. 그 가야산에서 보았다는 꽃사진들을 몇장 보았지만 가는 길이 다를것 같아 어디쯤에서 보았는지 묻지 않았다. 일부러 찾아갈만한 열정도.. 더보기
몽산포 6/6 (해당화.비기.가락지나물.모래지치) 웬지 내키지 않는 걸음이었지만 다녀왔다. 몽산포에서의 동창모임 푸짐한 먹거리, 족구와 발야구, 그리고..... 친구들 족구하는 틈을 타 잠시 해변을 돌았다. 새로 만나는 꽃이 있을까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지난번 삼봉에서 보았던 그 튼신하게 자라던 통보리사초의 이름을 알았고 모래지치도 .. 더보기
이제 그냥갈 수 없다...(인동덩굴.참빗살나무.골무꽃.범꼬리.튜울립나무) 2007. 06. 03 누군가 그랬다.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할 때는 혼자서 하라고 그래야 자기의 감정, 느낌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그건 맞는 말인것 같다. 산길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주변의 풍경과 풀꽃들과 나무들의 숨결을 느끼면서 걸으려면 역시 혼자서 가야 할 듯 하다. 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