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4일 토요일
맑은바다님과 함께 이름아침 데이트를 약속했다.
가야봉을 거쳐 용비지까지...
6시에 만나 가야봉으로 가는 동안..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다.
도착해서도 역시 일출을 기대할 수 없었고 바람 또한 잔잔했지만 역시 산봉오리인지라 기온은 차가웠다.
어스름한 가야봉을 한바퀴 눈으로 둘러보고 용비지로 향했다.
제방에 올라서자 삼나무와 편백이 길게 늘어선 저수지 옆 샛길로 수피가 새하얀 은사시나무가 눈부시게 빛났다.
길가에 길게 늘어선 메타세콰이어는 이제 단풍이 시작되고 있었다.
짙은 가을분위기를 기대했었건만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길은 아름다웠다.
그 길 위에 사람이 있으니 더욱 아름다웠다.
눈이 오면 또 와보자 하며 돌아섰다.
돌아오는 길
삼나무 열매와 내년봄에 필 수꽃이삭을 보았다.
축구공처럼 생긴 열매로 보아 편백나무란 것도 확실했다.
잎 뒷면을 접사로 찍어 확인해보니 Y자 모양의 잎 문양도 구분이 가능했다.
오늘은 수확은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확인할 수 있었던걸로 충분했다.
하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참 행복하다.
그것을 알아서 내 생활에 도움이 되는것도 없는데 어찌 이리 마음이 기쁨으로 충만할까
위: 삼나무 열매 아래: 편백나무 잎
위: 편백나무 열매 아래: 삼나무 수꽃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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