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학교옆을 도는데
다급한 새 울음소리
핸들을 돌려 그 현장으로 다가갔습니다.
까치 두 마리가 저희들보다 약간 작은 새 한마리를 향해
협공을 하고 있네요.
깃털이 떨어지는 꽃잎처럼 날리더니
툭 소리를 내며 셋이 한덩어리가 되어 떨어집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서자 까치들은 날아가고
망연자실한 그 새는(어치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십여분을 제 자리에서 꼼짝을 못하고 서 있네요
그 공포를 쉬이 잊을 수 있을래나 모르겠습니다.
길조로만 여겨 어여삐 보았는데..무척 사나운 까치의 모습에 놀랐답니다.
무슨 잘못을 했는지....
설마 먹이로 잡으려던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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