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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나무 이야기

사람주나무

 

 

 

 

나의 꽃스승인 겨울산님한테서 처음 배운 나무였다.

꽃봉오리의 모양이 하도 특이하고 열매 또한 삼각형으로 구분이 어렵지 않았으나

아직도 잎이나 수피만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5월경에 나오는 잎을 살짝 쪄서 쌈으로도 먹고 또 장아찌처럼 저장음식으로도 맛이 좋다고 한다.

 

 

 

2010. 6월 20일 가야산 (겨울산님 사진)

꽃송이가 위로 곧추서는 모양이 특이하다.

 

 

2007. 7월 석문봉 부근에서 만난 꽃송이

이렇게 탐스럽게 핀 것은 처음 보았다.

암꽃은 꽃대의 아래쪽에 핀다는데 한번도 제대로 본적이 없다.

 

 

 

 

올록볼록 세쪽의 구분이 뚜렷한 열매

단풍도 아름답다 하는데 지금 생각하니 붉게 물들던 감나무잎을 닮은 단풍이 사람주나무였나보다

가을에 단풍을 담아봐야겠다.

 

 

 

 

 

 

 

2010. 10. 26일

갑자기 밀어닥친 한파에 손이 시릴정도로 추운 날

원효봉을 다녀오면서 사람주나무단풍을 만났다.

빨갛고 노란 강렬한 색으로 사람의 시선을 확 잡아끌지는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고 은근하게 끌리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그 속에 있었다.

연한 노란빛으로 시작해 점점 붉어지는 단풍

한잔 복분자주에 붉어지는 새색시의 빰같이 수줍은 아름다움에 자꾸만 마음이 간다.

 

 

 

 

 

 

 

 

 

 

 

 

내년 가을엔 사람주나무단풍아래서

도시락을 먹어봐야겠다.

잘 삭은 나뭇잎장아찌 반찬을 곁들여서 말이다. 

 

2011. 05. 15

다른 나무들에 비해서 새순이 좀 늦는듯 했다.

석문봉 가는길에 만난 새잎이

너무 예뻤다는데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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