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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털여뀌. 흰꽃여뀌. 박주가리. 멍석딸기

 

2010. 7. 25일 일요일

 

며칠전부터 꽃여뀌가 핀 것을 보았습니다.

햇살속에 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들판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자세히 볼 수록 예쁜 아이들입니다.

한번 들여다보면 눈을 뗄수가 없을만큼 아름답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애간장을 태우고

내 눈맞춤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다른데를 봅니다.

외사랑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꽃은 그저  피었을지 모르지만

내겐 무척 고마운 일입니다.

황량한 내 마음 풀밭에도 꽃을 피우게 하니까요.

 

 

 

 

 

 

 

 

 

 그저 잎 무성한 풀이었습니다.

눈여겨보지 않았지요.

노인장대인지..털여뀌인지 이름도 분명치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 들여다보았지요.

발그레한 볼빛에 수줍음이 가득합니다.

순박한 아름다움이 시골처녀를 닮았네요

  

  

 

 

 

한쪽에선 멍석딸기가 익어가고

또 한쪽에선 이제 꽃을 피우는 멍석딸기도 있습니다.

부채춤을 추는 무희인듯 서로 등을 맛댄 꽃잎이 새삼 아름다워 보이는 아침입니다.

 

 

 

독을 품고 있다는 박주가리

독을 숨기기 위해 이리도 고운 걸까요?

 

 

 

논두렁의 다른 한쪽에선 호랑거미가 먹이가 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거미를 보고

참 쉽게 먹이를 구하는구나...생각했었지요.

이른새벽부터 바삐오가며 줄을 치는 수고는 생각지도 않고 말이지요.

 

 

 

아직 벼 이삭은 나올 생각도 않는데

논을 지키는 이 우산은 무엇일까요

참 궁금합니다.

논 주인을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