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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봄맞이꽃

 봄맞이꽃

복수초나 노루귀처럼 내달려

춘설을 맞을 일도없이

봄이 무르익기를 기다려 소리없이 피어나는 꽃

 

해질녁에도

비님이 오시는 날에도

까탈부리며 꽃잎을 닫는 일 없이

무던한 꽃

 

 

작고 앙증맞은 몸집이,

까르르 쏟아지는 웃음이

어린아이를 닮은 꽃

 

 

 

마늘밭에서 한포기씩

쏙 쏙 뽑아내던 어린시절의 풀이

어른이 된 내게 꽃이 되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