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송이풀
산넘고 물건너 참으로 어렵게 만나러 온 길
어디쯤인지 가늠할 수 없으니
동행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다.
애기송이풀
꽃은 큰애기인데
키가 작아서 애기소리를 듣나보다.
길게 뻗은 목
부리처럼 아래를 향한 암술
펼친 제 날개를 넋을 잃고 바라보는 나르시스트인가
날개를 채 접지 못한 새 한마리 나무그늘에 앉아있는듯
숲그늘이 환하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애기송이풀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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