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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애기송이풀

 

 

애기송이풀

산넘고 물건너 참으로 어렵게 만나러 온 길

어디쯤인지 가늠할 수 없으니

동행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다.

 

 

애기송이풀

꽃은 큰애기인데

키가 작아서 애기소리를 듣나보다.

 

 

길게 뻗은 목

부리처럼 아래를 향한 암술

펼친 제 날개를 넋을 잃고 바라보는   나르시스트인가

 

 

날개를 채 접지 못한 새 한마리 나무그늘에 앉아있는듯

숲그늘이 환하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애기송이풀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