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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1~2015)

팔봉산

 

2011. 10. 22일 토요일

 

약속을 아주 중히 여기는 사람이 있었다.

아니 중히 여긴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함께 하기로 한 한 사람이 갑작스런 일이 생기는 바람에

둘이서 다녀온 팔봉산

오랫만에 버스를 타고 산을 찾는다.

 바위를 무서워하는 그녀

3봉의 암릉은 건너뛰었다.

4봉은 철제계단 때문에 건너뛰었다.

8봉은 애시당초 건너뛸 생각이었다.

그랬는데도 며칠 후유증을 앓았다는 그녀

 

 

팔봉산엔 가을이

이제서 한발짝 발을 들이밀고 있었다.

팥배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었지만

산 전체적으로는 그랬다.

 

하지만 내겐 가을이

이미 끝자락에 와 있는 듯 하다.

겨울을 준비해야겠다.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1. 2. 3  봉

 

 

2봉 오름길에 바라본 1봉과 가로림만

아!  1봉도 건너뛰었다.

바위를 무서워하는 그녀를 위해

 

 

2봉  틈새바위 뒷편에 있는 그 팥배나무

 

 

 

누군가 개울물을 건너듯이 성큼성큼 계란바위를 오른다.

저 곳에 올라본지가 언제던가

그립다.

 

 

 

무슨 나무인지도 모르겠다.

빨갛게 물든 단풍뒤로

바위를 무서워하는 그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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