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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1~2015)

동그라미 그리려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얼마나 마음깊이 새겨진 얼굴이면..

얼만큼 그리워하는 얼굴이면

동그라미를 그리려다 무심코 그 얼굴을 그릴 수 있을까

 

이틀동안 내린 눈에 하얗게 덮인 가야산

보듬어 가야 할  가야산의 길과

그 길위에서 마주하게 될 가야산의 얼굴을 그려보는 내 마음이

두근거린다.

나도 지금 그리워하고 있나보다

 

음...

오늘같은 날은...

그 길이 좋겠다.

가야산의 얼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 길..

 

 

일락산과 석문봉 사이로 빼꼼히 고개내민 옥양봉, 안개속에 희미한 가야봉. 

그리고 일락사계곡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도비산과 산아래 황락저수지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에 함박눈을 기대해본다. 

 

 

 

 

 

큰산~ 삼준산~ 연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봉우리를 몇개를 넘어야 하나

석문봉을 향해 앞으로 넘어야 할 봉우리와 길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저렇게 아름다운 길이라면

얼마든지...언제까지라도 걸을 수 있을것 같다.

 

 

 

 

힘겹게 넘어 온 산 하나가 저만치 아래로 내려가있다.

 

 

 

 

 

 

피어나는 꽃송이 같기도 하고,  순둥이 강아지를 보는 듯도 하다.

 

 

석문봉에서 바라보는 주능선은 언제나 아름답다

 

 

 

 

 

 

 

 

 

석문봉에서 바라본 옥양봉

 

 

오름길 초입에서 만난 수리취

 

 

 

2011. 12. 10일

 

맑음님과 둘이

일락사주차장~계곡건너 오름길~~~~석문봉~ 사이고개~ 일락사임도~ 일락사~ 주차장

산행시간 대략  4시간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