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에 올라 철쭉 사이로 바라본 가야봉
어? 저~기에 원효봉도 있다.
산 그림자...
한때는 철쭉의 꽃빛을 좀 아쉬워했던적이 있었다.
조금 더 강렬한 색깔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지금은..
새색시같이 곱고 순하고 은근하고 여린 이 철쭉 꽃빛이 너무 좋다.
팥배나무
원효봉 정상에서
논에 그득 물을 받아놓아 반짝반짝 빛나는 들판과 옥계저수지
사람주나무와 철쭉 그리고 멀리 들판을 바라보며
한참을 머물렀다.
사람주나무는 내가 좋아하는 나무중의 하나이다.
은은한 단풍도 아름답고
개성있게 생긴 꽃도 좋지만
단풍든것처럼 돋아나는 새잎도 너무 이쁘다.
나는 원효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다.
아름다움으로 따지자면 석문봉과 옥양봉에서 보는 풍경도 일품이지만
사방으로 확 트인 시원스러움은 원효봉이 제일인것 같다.
원효샘 가는길의 전망바위에서
올라갈때 하얗게 보여 메밀밭인줄 알았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무우꽃밭이다.
2013. 5. 17
새벽 원효봉 산행길
다섯시에 출발했는데도 해미를 넘어갈 무렵
벌써 하늘이 빨갛게 물들었다.
떠오르는 맑은 해는 또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서늘한 새벽 공기가 제법 한기를 느끼게했다.
한낮의 땡볕과는 너무도 다르다.
철쭉을 보며 산빛을 즐기며 천천히 오른 원효봉
원효봉만 돌아오기에는 시간도 너무 이르고 좀 싱겁기도 할것 같다.
원효봉을 중심으로
원효샘부근에서 원효굴 방향으로 산길이 있을것 같아서 그 길을 찾아보려 내려서는데
여덟시가 만조인데
뻐꾹채보러 갈래요?
산길을 걷다가도 떠오르는 그녀의 야생화 사랑과 열정
나는 아직 올해의 뻐꾹채를 만나지 못했던터라
반갑기만 하다.
원효샘으로 내려서다 다시 올라서는 길
오늘 산행중에 제일 힘든 구간이었다.
이제서야 조금씩 땀이 나기 시작했다.
만조시간 맞춰 발길 서두르는데
등검은뻐꾸기가 자꾸만 울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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