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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나무 이야기

옥녀봉

 

 

 

 

 

 

덕유산 능선길도...

끈끈이귀이개가 피었다는 머언 꽃길도...접어두기로 했다.

모내기를 한다는 청지천변 누구네의 논두렁에나 가볼까?

어찌어찌 찾아간다고는해도 다시 돌아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시간은 오후 새참시간을 지나 네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옥녀봉이나 한바퀴 돌아오리라 맘먹고 집을 나섰다.

 

 

 

벌노랑이

 

 

 

팔각정 부근 공원엔 보라빛 붓꽃이 한창이었다.

 

 

붓꽃

 

 

 

큰언덕 아래로 내려서는 길에

부처사촌나비가 앉아있었다.

요즘 숲에 들어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나비지만

숲 그늘로 날아다니고 또 오래 앉아있지를 앉아 찍기가 어려운 아이들인데

무슨일인지 꼼짝을 하지 않고 앉아있었다.

처음에는 부처나비와 구분이 어렵기도 하였거니와

이름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나비였는데

동글동글한 날개의 문양이 참 예쁘다.

 

 

 

부처사촌나비

 

 

 

 

 

 

백선

 

 

 

날씨가 무척이나 후텁지근하다.

사실 오늘 집을 나선것은 하루종일 집에 있는것이 답답하기도 하였지만

괴불나무가 궁금해서였다.

능선에서 비껴 산비탈을 내려가니 저만치 환하게 꽃을 피운 괴불나무가 보였다.

그 길은 예전에는 풀과 나무가 우거진 조심스러운 숲길이었는데

아라메길의 한구간으로 단장이 되어

이제는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괴불나무

 

 

 

 

 

 

 

 

 

조금만 더 일찍 올걸.

꽃은 전성기를 지나있었고 숲속의 그늘은 어두컴컴하다.

쫑긋 세운 토끼 귀처럼 귀엽게 나란히 피어있는 괴불나무꽃

음... 조금만 더 일찍 올걸...

 

 

 

 

 

 

 

 

 

 

 

 

 

꽃이 지고나면 수피를 봐도 잘 못알아보겠지만 그래도 한번 쳐다봐야지

 

 

 

 

 

 

참꽃마리

 

 

 

땀을 흠뻑흘리며 둘레길을 돌아 서광사로 내려서니

활짝핀 함박꽃나무가 반겨주었다.

 

 

함박꽃나무

 

 

 

튜울립나무도 꽃을 피웠는데

단군전 근처의 늘어진 가지가 정리되어 높은곳에만 매달려있어

속을 들여다볼수가 없었다.

목이 아프게 올려다보며 멀리서 한장.

일용할 양식으로 뽕잎이나 한줌딸까 했는데

이미 내가 딸 뽕잎은 남아있지를 않았고

아카시꽃을 따는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오랫만에 찾은 옥녀봉의 오월은 아름답고 향기로웠다.

 

 

튜울립나무

 

 

 

 

201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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