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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산행일기(2011~2015)

산행같지 않은 산행....가야산

 

 

 

 

 

 

 

 

2014. 5. 31

 

요즘 한낮의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대부분의 도시에서 30도가 넘는다니

더위가 쥐약보다 더 무서운 나는 한여름의 더위를 어찌 견뎌내야할지 걱정스럽다.

이런날 16킬로가 넘는 가야산 8자종주 반바퀴를 하는 팀이 있어

한구간이라도 따라나서볼까 생각하다가 자신이 없어서 그만두기로 했다.

열심히 체력을 길러서 가고 싶은 산

망설임없이 따라나설 수 있도록 해야지..

대신 중계탑부터 석문봉까지 능선을 왕복하기로 했다.

 

보고싶어하는 동행이 있는 백미꽃의 안부도 궁금하고

행여 올해 새로나온 나비라도 만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으리라

 

 

중계탑에서 내려서자

 키작은 때죽나무 잎에 앉은 나비한마리

너무나 곱고 예쁜 범부전나비다.

그런데 이렇게 시커멓게..ㅠㅠ

 

 

 

 

 산길에서 계단을 만나는 일은 참 싫지만 그래도 풍경이 아름다워서.

 

 

 

 

 

 

 

 

 

 

 

 

 

 

지난번에 한송이만 피었던 백미는 이제 한송이만 남아있다.

 

 

 

 

다시봐도 예쁘다.

꽃잎 뒷면은 또 색깔이 다르다.

 

 

 

 

가야봉 입구에서부터 보이던 시골처녀나비.

생각지도 않았기에 더 반가웠는데

주릉을 걸으면서 제법 많은 개체를 만날 수 있었다.

 

 

 

 

 

 

 

 

 

 

 

 

 

 

코앞의 석문봉이 시끌시끌해진다.

어쩌면 종주팀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단체사진을 찍는 종주팀의 모습이 보였다.

큰소리로 장미님을 불렀더니 회장님께서 손을들어 답을 하신다.

 

 

 

 

모두들 너무 반가운 얼굴이다.

국토종단을 한 서산댁님.... 두번째 백두대간을 이어가는 분들도 계시고

나보다 연장자도 두분이나 계신데 정말 체력이 부럽다. 

 

 

 

 

 

 

 

 

 

언제봐도 멋진 석문봉의 바윗길

 

 

 

 

멀어져가는 사람들을 잠시 뒤돌아 눈으로 배웅을 했다.

 

 

 

 

 

 

 

 

 

석문봉에서 되돌아가는 길

 

곤충에도 관심과 애정을 쏟는 동행덕분에 천천히 걷는데

어라?  에사키뿔노린재다.

등의 하트문양이 예뻐서 보고 싶었는데...

한쌍이 아니라서 좀 아쉽긴 하지만 오늘 소원 풀었다.

 

 

 

 

왕팔랑나비

 

 

 

 

사람주나무

 

 

 

 

철쭉

 

 

 

 

참빗살나무

 

 

 

 

다시 중계탑에 돌아와 만난 거꾸로여덟팔나비

 

 

 

 

산짤나무사이로 보이는 원효봉

 

 

 

참으로 무더웠던 날

헬기장에서 어리세줄나비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었는데

헬기장에서도, 능선상에서도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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