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점심을 먹고 늦으막하게 찾은 용비지.
울타리를 넘어오는 친구들의 가지각색 폼이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삼나무 숲을 지나 숲길에 접어들자
구수하게 풍겨오는 쇠똥냄새.
엊그제 비바람에 단풍이 다 졌겠구나 생각했는데
가을을 느끼게 할만큼은 남아있는 벗나무 단풍.
걸음을 재촉하지 않아도 될만큼의 빗방울
처음이어서 좋다는 친구
또 오니 좋다는 친구
오고 또 와도 좋은 나.
2018.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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