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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큰괭이밥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고 했는데..

그 임도의 끝은 어디일까?

어디로 이어질지 짐작해보며 산길을 달렸다.

 예상과 달리 엉뚱한 곳이 나오면 새롭고 낯선 풍경에 즐거웠고

짐작했던 곳이 나오면 눈에 익은 풍경과 추억이 생각나 즐거웠다.

이제 막 돋아나기 시작하는 푸릇푸릇 새순과

산빛을 분홍으로 문들인 진달래는

소녀처럼 마음을 들뜨게 했다.

그렇게 달려 도착한 노방골

오랫만에 큰괭이밥과 마주했다.

꽃이 나를 보고 있는지..

산을 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뭏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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