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주 연속 오서산을 찾았다.
그때는, 그때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또 지금이 최고인 것 같다.
황매산에서 시작된 철, 딱, 서, 니 의 세번째 산행.
오랜 산친구와 든든한 두 아우님 덕분에 산행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산행 중에 둘리님이 꺼낸 말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함께 했던 산행들.....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민주지산...등 등.
그들이 아니었으면 시도조차 하기 힘들었을 산행들이어서
내게는 모두 잊을 수 없는 산행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나만 그런것이 아니었나보다.
둘리님이 리마인드 산행을 계획하고 있단다.
그 첫번째로 지리산을 꼽았다.
갈 수 있을까?
겁도 나고 자신도 없지만
어쩌면 그들과 함께라면 한번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오서산에서 다시 산을 꿈꾼다.
지난 10월의 설악산 산행기록을 까페에서 보고는 오랜 지인이
그 길고 험한 설악산 신청자 명단에 내가 있어서 회춘한 줄 알았다는 댓글을 달아서
혼자서 한참을 웃었다.
지리산을 가려면 정말 젊음을 되돌려 놓아야만 할 것 같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
2023. 10. 29일 일요일
정암사~ 쉰질바위간 임도에서 오서정 1.1km 이정표를 기점으로
능선을 세차례 오락가락 산행.
성연주차장을 기점으로 산행을 기획했으나 거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짧은 코스로 바꿔서 아우님들에게 미안했다.
스냅사진도 많이 찍어줘서
추억의 창고를 즐거움으로 그득 채웠다.
고맙소 ^^*
먹거리 또한 잊을 수 없는 맛이어서
둘리님의 매콤한 어묵탕에 밀려 무거운 짐 다시 지고 내려간 시나브로님
다음엔 그 맛을 꼭 보리다.
고생하셨소 ^^*
구름 한점에도 환호하는 철딱서니들
말이 필요없는 오늘의 산행. 엄지 척~~
서로를 웃게 만든다는 절친.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 너 어딨어?" 하고 묻는다
"너 안 같애. 알아보는 사람 있어? 저렇게 웃어봐봐"
사진발이 좀 잘 받기는 하지만 그 정도?
웃어 보이니 또 트집을 잡는다.
입 크기가 다르잖아. 진짜 산꾼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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